야구선수 은퇴를 앞둔 추신수가 아내 하원미의 말에 긴장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이하 ‘살림남’)'에서는 결혼 22년차 야구선수 추신수 하원미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은퇴를 앞둔 추신수는 어깨 수술이 필요한 상태에서도 고통을 참고 마지막 경기를 준비했고 하원미는 남편의 상태에 눈물 흘리며 가슴 아파했다.
하원미는 "호빵만한 염증이 생길 정도로 아픈데 어떻게 티를 안 냈나. 다 참은 것 아닌가"라며 "미국에서 어떻게 야구했는지 바로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야구가 내게 한 게 아니다. 내가 한 것"이라고 했고 하원미는 "야구가 그렇게 좋나. 야구가 좋냐, 내가 좋냐"라며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원미는 추신수에게 "우리 미국에서 같이 야구했던 동료들 신기한 게 80%가 이혼했더라"며 "보면 새로 결혼도 했더라"고 말했다.
이에 추신수는 "난 어쩔 수 없이 야구해야겠다. 수술하고"라며 은퇴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하원미는 "오빠는 집에서 루틴대로 해라. 내가 나가서 돈 벌어올 테니까. 누나만 믿어라"고 말하며 굳건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추신수의 야구 은퇴 마지막 경기에는 추신수의 딸과 모친이 함께 했다. 추신수가 마지막으로 타석에 선 모습에 가족들 모두 눈물을 흘렸다. 추신수도 경기 후 전광판으로 공개된 가족과 지인들의 깜짝 영상편지에 눈물을 보이며 은퇴식을 마쳤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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