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고물가 등의 여파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주류에서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국산맥주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이마트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23.9%)이 국산맥주(23.5%)를 간발의 차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1년 만에 다시 순위가 바뀐 것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와인 매출 비중은 1.7%포인트 낮아진 반면 국산맥주는 1.5%포인트 높았다.
국산맥주와 와인에 이어 위스키를 포함한 양주가 전체 매출의 16.6%, 소주 16.3%, 수입맥주 13.4% 등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업계는 집에서 가볍게 술을 마시는 추세가 자리 잡으면서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도 맥주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비알콜 맥주의 매출 비중도 지난해 0.7%에서 0.8%로 높아졌다.
주류 순위로 보면 국산맥주, 와인, 양주, 소주, 수입맥주, 전통주에 이어 6번째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1∼10월 비알코올 맥주 매출이 지난해보다 40% 늘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음주 인구 감소, 술을 강요하는 음주 문화의 변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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