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아이폰에서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익시오(ixi-O)'를 정식 출시한 이후 아이폰 16시리즈 일평균 판매량이 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지난 7일 익시오를 정식 출시한 이후 이달 첫째 주 LG유플러스의 아이폰 16시리즈 일평균 판매량은 전주 대비 4배가량 증가한 1만대로 집계됐다. 익시오 출시 전인 지난달 마지막 주 일평균 판매량은 약 2500대다.
둘째 주에 접어든 현재 LG유플러스의 아이폰 16시리즈 판매량은 여전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9월에 출시된 아이폰 16시리즈는 초기 판매 성적이 다소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시 전 '애플 최초 AI폰'으로 기대감을 모았으나 출시 당시 AI 기능이 아직 탑재되지 않았다. 또한 애플 AI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한국어 지원은 2026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며 판매가 주춤했다.
또한 지난 24일 배포된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 iOS 18.1 버전의 통화녹음 기능은 상대방에게 녹음 사실을 고지하게 돼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익시오, SK텔레콤의 에이닷 같은 AI 비서 앱에 대한 수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익시오는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에서 '라이프스타일' 부문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LG유플러스 익시오는 아이폰14 이후 모델부터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익시오는 핵심 서비스인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뿐 아니라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통화 녹음·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출시 1년 내 사용자 100만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삼성 갤럭시 신형 출시 시점에 맞춰 출시할 계획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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