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을 맞은 SBS D포럼(SDF)에 가수 윤하가 세계적 인구학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강연자로 무대에 섰다.
윤하는 12일 서울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SDF에서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과 최근 자신의 노래 ‘사건의 지평선’이 음악과 국어 교과서에 실리게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활동으로 열심히 달려온 것에 대해 감사와 자축을 하고 싶다는 말도 건넸다.
올해를 두 번째 스무 살이라고 명명하고 싶다고 전한 윤하는 일본에서의 외롭고 힘들었던 생활을 회고하면서 10대의 본인을 성장시킨 건 외로움과 고독함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 번째 스무 살을 맞은 지금 왜 또다시 성장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가지게 되었다고 자문했다고. 그리고 떠난 호주에서 만난 나무 ‘맹그로브’는 험난한 환경에서도 나약한 존재들이 서로 함께하고 서로의 성장을 도모하며 기어코 생존을 해가고 있는 자연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자연으로부터 받은 영감으로 새로운 노래를 만들고, ‘우리’의 의미가 조금씩 변하고 있는 속에서도 결국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살아내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하는 ‘우리’의 힘을 믿는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세 곡의 노래 속에 담긴 깊은 메시지에 관객들은 감동을 받고, 공감을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또한 좋은 메시지와 완벽한 노래로 독특한 강연을 완성한 윤하에 대해 일부 관객들은 “여기가 강연장이 콘서트장이야?”라며 열렬한 호응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한편, 20주년을 맞은 SDF는 저출생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분열과 소멸의 시대, 다시 쓰는 생존전략’을 주제로 삼고, 세계적 인구학자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와 ‘지방소멸’의 저자 마스다 히로야 전 일본 총무상이 기조 연설을,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가천대 스타트업 칼리지, 서울대 기후연구실 등 국내 최고의 지식파트너들이 참여한 공동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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