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증명한 '50만 관중 시대'…K리그 최초의 기록

입력 2024-11-12 17:34   수정 2024-11-12 17:40



FC서울이 2018년 유료 관중 집계 이후 프로축구 K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 37라운드, FC서울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는 총 3만728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로써 올 시즌 치른 총 18번의 홈경기에서 누적 관중 50만1091명을 기록, K리그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50만 관중 달성에 성공했다.

FC서울은 2024시즌 평균 관중에서도 2만7838명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고 인기구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무엇보다 2만7838명은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구단 중 가장 앞선 전무후무한 기이다.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에서 차지하는 FC서울의 위상을 확실하게 새겨준 기록이기도 하다.

최근 몇 년간 수많은 관중 기록을 경신하며 마케팅적으로 K리그 리딩 구단의 모습을 보여줬던 FC서울은 올해 제시 린가드(영국) 효과를 톡톡히 봤다. 린가드 영입으로 성적과 흥행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많은 축구팬들이 린가드의 플레이를 직접 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았다. 올 시즌 홈경기를 처음으로 방문한 고객 중 무려 77%가 린가드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몰려들었고, 5만1670명이 운집했던 개막전 경기에서는 이 비율이 90%에 달했다. 린가드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 중 65%는 평소 K리그를 즐기지 않았던 신규 관람층이었다.

50만 관중 시대의 또 다른 원동력은 25~34세로 대표되는 해외축구 팬들의 유입과 함께 팬들의 재방문 비율의 확대였다. 25~34세의 연령대 관람 비율은 총관람자 중 약 33%를 기록했으며, 연령대 내에서도 25~29세의 해외축구 팬들이 집중적으로 FC서울 홈경기를 방문하며 K리그 팬덤으로의 확장을 이룰 수 있게 됐다.

팬들의 재방문 비율의 확대 역시 50만 관중 시대를 힘 있게 뒷받침했다. 지난해 43만명을 기록했던 FC서울의 총관중은 올 시즌 50만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약 16% 증가를 이뤄냈다. 경기장을 다시 찾는 재방문 비율도 약 12% 늘었다. 새로운 팬덤의 유입과 재방문 비율의 확대로 관중 증가에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고객 중심을 앞세운 FC서울 구단의 노력도 빛났다. FC서울은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경기장을 처음 방문하는 팬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요소였던 경기장 길 찾기 시스템을 구축해 초보 팬들의 경기장 방문을 도왔다. 아울러 먹거리 문제도 대폭 개선해 경기장에서의 F&B 이용의 부정 응답률을 15% 이상 줄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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