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은 흐른다' 이미륵, 105년만에 고국으로

입력 2024-11-12 18:24   수정 2024-11-13 00:10

<압록강은 흐른다>의 저자이자 ‘이미륵’이란 필명으로 잘 알려진 독립유공자 이의경 지사의 유해가 1919년 압록강을 건너 조국을 떠난 지 105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다.

국가보훈부는 독일에 안장된 이 지사의 유해가 오는 16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지사 유해는 입국장에서 유해 봉환식을 거행한 뒤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의 이 지사는 1919년 3·1 만세 운동에 참여했다. 시위 때 사용된 ‘경술국치 경고문’ 등 선전물 인쇄를 담당했다가 일제의 수배를 피해 압록강을 건너 중국 상하이로 망명, 임시정부 일을 도왔다. 1928년 독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지사는 유년 시절부터 독일 유학에 이르는 체험을 회상 형식으로 서술한 자전적 독일어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를 집필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교과서에도 수록됐던 이 작품은 1959년 독문학자 전혜린이 번역 소개해 한국 사회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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