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고 서방의 결속력이 흔들리는 가운데 영국·프랑스 정상이 만나 지원 의지를 재확인했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차 세계대전 종전 106년을 맞은 이날 파리 무명용사의 묘에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흔들림 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파리에서 열린 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영국 총리가 참석한 것은 1944년 윈스턴 처칠 이후 처음이다. 영국 총리실은 추가 성명을 통해 “두 정상은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앞서 별도 회담을 통해 유럽연합(EU)과 영국 관계, 난민 문제, 가자지구 인도적 상황 등을 의논하고 국방·안보 분야 관계를 심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영국 스톰섀도 장거리 미사일 지원 여부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논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단일 무기로 승리한 전쟁은 없다”며 “스톰섀도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21~2027년 공동예산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3920억유로(약 586조원) 규모의 ‘결속기금’을 국방 지원에 쓸 수 있도록 제한을 풀기로 했다. 회원국 간 경제 불균형 완화를 위해 마련된 이 기금은 현재까지 약 5% 사용됐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