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방향이 우리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과 일맥상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질서와 동맹 관계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기조와 상당히 일치한다”며 “외교부는 이런 정책 접점을 바탕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세밀한 정책 조율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방위비분담금협정(SMA)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란 우려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의 과거 발언은 이번에 체결된 12차 SMA에 대한 건 아니었다”며 “미리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란 염려를 안고 이 문제를 다룰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 대신 군축 협상에 나설 것이란 우려에 대해 “한·미의 비핵화 목표는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 가치 아래 실익을 따지는 외교를 펼치더라도 기본적인 국제 지정학 변화의 틀을 무시하면서 나아갈 리는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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