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수지의 조용한 선행이 알려졌다.
12일 수지의 후원을 받은 생후 27개월 배리희 양의 어머니 A씨가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감사 댓글을 올려 주목받았다. A씨는 "배리희 환우 엄마"라며 "저희 아기 병원비 도와주셔서 잘 치료받고 있다"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배리희 양은 쌍둥이로 태어났다. A씨는 "첫째의 이름은 배수지(수지의 본명)"라며 "우리 쌍둥이들도 수지님처럼 사랑이 많은 사람으로 잘 키우겠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라"는 글을 게재했다.
수지가 배리희 양의 수술을 위해 보낸 후원금은 2000만원으로 알려졌다. 배리희 양은 조산으로 1kg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작게 태어나 폐동맥 고혈압, 뇌병변 장애, 시각 장애 진단을 받고 일반 병실과 중환자실을 오가며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에 중환자실 병원비만 7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수지의 후원으로 치료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수지의 선행은 소속사도 알지 못했다.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A씨의 댓글이 화제가 된 후 "수지가 소속사에 알리지 않고 개인적으로 한 기부"라고 밝혔다.
수지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5년에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스 클럽' 회원으로 등재됐을 정도로 오랜 기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또한 강원 산불(2019년), 집중 호우(2020년), 보호종료 아동 생계자금(2021년), 동해안 화재 및 수해(2022년) 등 국가 재난 상황과 소외 계층을 위한 기부도 1억원씩 해왔다. 법정기부금 단체 '바보의 나눔'과도 꾸준히 기부 인연을 맺고, 소외계층 청소년, 미혼모 가정 등도 꾸준히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마다 생명나눔 실천본부를 통해 난치병, 소아암, 백혈병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2021년에도 미숙아 환자의 심장 수술비를 후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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