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이 예쁠 리 없어"…아내 몰래 친자 확인했다가 '반전'

입력 2024-11-13 16:37   수정 2024-11-13 16:56


다른 가정의 아이를 10여년간 키워온 베트남 부부의 사연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의 딸 C양이 부부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의심을 품게 됐다. 특히 C양이 10대에 접어들면서 부부의 외모와는 전혀 다른 뚜렷한 미모를 보이자 의심은 더욱 커졌다.

결국 A씨는 아내 몰래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고, 검사 결과 C양은 A씨의 친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이에 A씨는 아내 B씨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불륜 여부를 추궁했다.

B씨는 외도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으나 남편의 의심은 걷잡을 수 없었다. 결국 B씨는 딸 C양을 데리고 하노이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우연으로 진실이 밝혀지게 됐다. C양이 전학 간 학교에서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D양과 친구가 되면서 두 가정의 비밀이 드러났다.

B씨가 D양의 집을 방문했을 때 B씨는 D양이 자신과 닮았다는 것을 D양의 어머니는 C양이 자신과 닮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두 가정은 즉시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10여년 전 병원의 실수로 두 아기가 바뀌어 다른 부모에게 보내졌던 것이 밝혀졌다.

현재 두 가정은 정기적으로 만나며 교류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두 소녀에게 진실을 알리기로 합의했다. 다만 해당 병원에 대한 법적 조치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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