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명 오퍼레이터"…오픈AI, 내년 초 AI 비서 출시한다

입력 2024-11-14 09:50   수정 2024-11-14 09:52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인공지능(AI) 비서를 개발한다. 전반적인 AI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AI 모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내년 1월 출시를 목표로 ‘오퍼레이터’라는 코드명의 AI 비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 경영진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내년 1월 개발자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새로운 AI 비서를 탑재해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는 현재 AI 비서 여러 개의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는 일반적인 AI 비서가 먼저 출시될 전망이다. 앞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에서 진행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에서 “우리는 점점 더 나은 모델을 갖게 될 것”이라며 “다음 단계의 거대한 돌파구는 AI 비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생성형 AI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던 빅테크 간 경쟁은 최근 AI 비서 개발 경쟁으로 옮겨붙고 있다. 앞서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은 지난달 AI 비서 ‘컴퓨터 유스’를 출시했다. 세부적인 내용을 따로 지시하지 않아도 AI가 주도권을 갖고 알아서 정보 검색 및 코딩을 한 뒤 정리까지 하는 제품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지난달 스스로 업무를 파악해 업무를 처리해주는 ‘자율 비서’를 출시했다.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도 새로운 AI 비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번 계획은 챗GPT로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한 오픈AI의 AI 기술 성장 속도가 정체되고 있다는 우려 속에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오픈AI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쟁사들이 더 진보한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했지만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며 “AI 개발을 위한 비용이 늘어나며 개발 중인 각각의 새로운 모델에 대한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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