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천괴'(역대급 천재 괴물)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T1과 재계약을 맺었다. T1은 14일 공식 SNS를 통해 류민석과 2년 더 함께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류민석은 같은 날 올라온 재계약 소감 영상에서 "(T1에서) 월즈 2회 우승을 했지만 이루고 싶은 커리어가 아직 한참 남았다"라며 2년 재계약을 체결한 이유를 밝혔다.
류민석은 영상에서 "T1과 2년을 더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프로 생활을 하면서 목표로 했던 커리어에 도움을 줄만한 팀이 T1이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뜻이 잘 맞아서 더 함께하기로 했다"라며 "2년 동안 열심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의지를 보였다.
류민석은 2002년 생으로 2019년 DRX 소속으로 케스파컵을 통해 LoL e스포츠 프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2021년부터 T1 소속으로 활동하며 LCK 우승,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월즈) 2회 우승, EWC(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월드컵) 우승 등 굵직한 커리어를 함께 했다. 또한 2022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 국가대표로 출전해 LoL 부문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류민석의 재계약으로 T1이 '제오페구케' 로스터 유지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제오페구케란 지난 2022년부터 결성된 T1 선수단의 앞 글자를 딴 별명으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을 뜻한다. 이중 이상혁은 내년까지 계약이며 류민석은 2026년까지 재계약이 성사됐다. 남은 3인 역시 계속해서 현재 선수단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낸 만큼 로스터 유지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제오페구케 5인방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월즈에 3년 연속 진출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동일 로스터로는 유일무이한 대기록이다. T1이 전신인 SK텔레콤 T1 시절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월즈 결승에 올라 2015년과 2016년에 2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선수단에 변화가 있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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