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사먹어야 제맛...급증하는 '김포족'

입력 2024-11-14 14:46   수정 2024-11-14 14:47



14일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식품 구독 플랫폼 ‘월간농협맛선‘에 따르면 올해 10명 중 7명은 김장 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김장 계획과 포장김치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약 500여명의 월간농협맛선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2.1%가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 현상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올해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72%에 달했다. 김장하지 않는 이유로는 ‘번거로움(47.2%)’이 가장 많았다. ‘가족 구성원 감소(37.6%)‘, ‘시간 부족(33.1%)’, ‘김장 재료 가격 상승(30.8%)’ 등이 뒤를 이었다.

김장을 포기한 가구 중 88.7%는 포장김치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매 경로로는 84.3%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포장김치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김치의 맛(75.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국내산 원산지(74.2%)’, ‘믿을 수 있는 제조업체(57.3%)’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포장김치 품목으로는 ‘배추김치’가 96.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총각김치(47%)’와 ‘파김치(26.3%)’가 뒤를 이었다. 구매 빈도에 대한 질문에는 71.7%가 ‘월 1회’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월간농협맛선의 김치 구독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3.9%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국내산 재료 사용(74.4%)‘과 ’맛에 대한 만족감(61.7%)‘을 꼽았다. 이는 포장김치 구매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과 일치하는 결과로, 응답자의 80%는 계속 이용할 의사를 나타냈다.

월간농협맛선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김장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구독을 포함한 편리한 온라인 쇼핑을 통해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월간농협맛선은 국내산 원재료와 믿을 수 있는 제조 공정을 통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김치를 편리하게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변화된 요구에 발맞춰, 경쟁력 있는 다양한 제품 라인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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