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치 없다"더니…카시카리 美연은 총재도 '돌변'

입력 2024-11-14 16:17   수정 2024-11-14 16:2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 왔던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를 바꿨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날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비트코인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카시카리 총재는 그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 온 인물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12년 동안 존재했지만, 여전히 쓸모가 없다”, “대부분의 암호 화폐는 마약 거래나 불법 활동에 이외에는 사용처가 제한돼있다”고 비판하는 등 암호화폐의 효용에 의문을 제기했다.

코인데스크는 “카시카리 총재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널리 채택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그의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암호화폐는 투자자산의 기능을 제외하면 아직 미국에서 입지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코인데스크는 짚었다. 연방 정부의 저항으로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과 연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금융 시스템 일부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감독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고 ‘암호화폐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취임 첫날 해임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한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Fed에 개입할 것임을 암시해왔다.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SNS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이 Fed의 정책에 개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자는 주장에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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