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결혼식에 축의금 5만원밖에 못했다"…사과한 김숙

입력 2024-11-15 07:32   수정 2024-11-15 08:07


방송인 김숙이 과거 배우 한가인의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5만원밖에 내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김숙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코너를 진행했다. 한 시청자는 김숙에게 "한가인 유튜브를 보다가 2005년 연정훈, 한가인 부부의 결혼식 사진에서 김숙을 봤다. 무슨 인연으로 간 거냐"고 물었다.

김숙은 "당시 한가인과 드라마 '신입사원'을 함께 찍었다. 당시 정말 어렵고 힘들 때 겨우 먹고 살 때였다. 그래서 축의금을 5만원밖에 못 냈다"며 "당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이었는데, 개그 프로그램들에서 끊기고 이럴 때였다. 5만원 내면서 너무 미안해서 밥도 안 먹고 그냥 나왔다"고 했다.

김숙은 한가인에게 사과 영상 편지도 남겼다. 그는 "20년 전 너 결혼할 때 정말 많이 내고 싶었는데 그때는 그럴 여유가 없었다. 그때는 내가 담배를 피울 때라 담뱃값 아껴서 겨우 5만원을 마련했었다. 그래서 그때 밥을 안 먹고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내 마음을 좀 헤아려줬으면 좋겠다. 미안한 마음이 커서 연락을 잘 못 했지만, 네가 잘살고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유튜브 채널도 구독했고 조만간 글도 남기겠다"고 알렸다.


한편, 카카오페이가 축의금 송금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평균 축의금 비용은 9만원이었다. 이는 2021년(7만3000원)보다 약 23% 증가한 액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평균 축의금은 약 6만원, 30·40대는 약 10만원, 50·60대는 약 12만원이었다. 지난 1~3일 진행한 투표에 참여한 총 74만652명의 이용자 중 58%가 적정 축의금을 10만원으로 거론했다.

하객들 축의금 부담이 커진 가장 이유는 식대 물가 급등이 꼽힌다. 서울 대부분 결혼식장 식대는 7~8만원 선, 강남권은 8~9만원 선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적정 축의금 논란은 수년간 끊이지 않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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