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초대형 악재 터졌다…날벼락 맞은 개미들 '패닉'

입력 2024-11-15 09:20   수정 2024-11-15 11:13

2차전지주가 급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15일 오전 9시7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3만6500원(8.65%) 내린 38만5500원에, 삼성SDI는 1만8500원(6.99%) 하락한 24만6000원에, SK이노베이션은 7000원(6.82%) 빠진 9만57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엘앤에프(-12.41%), 에포크포비엠(-8.88%), POSCO홀딩스(-10.48%), 포스코퓨처엠(-9.23%), LG화학(-3.48%), 에코코프로머티(-10.7%), 에코프로(-7%) 등 소재주들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2차전지테마와 KODEX2차전지산업도 각각 7.68%와 7.93% 급락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이끄는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조짐을 보인 영향이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정책팀은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일부 2차전지주는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대선 국면 당시 트럼프 후보를 강하게 지지하고, 당선 이후엔 정부효율화부 수장으로 임명돼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머스크가 맡은 정부효율화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불필요한 재정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머스크는 연방정부 예산을 2조달러 가량 줄일 수 있다고 말했고, 지난 7월 개최된 실적 설명 컨퍼런스콜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경쟁사들에 치명적이기에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테슬라는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주기 전부터 전기차를 많이 팔아오기도 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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