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상은 개를 통해 인간을 꾸짖는 교훈적인 글을 많이 썼다. 주인을 화재에서 구하고 죽은 개, 다른 개의 새끼에게 젖을 나눠 먹이는 개, 불심이 있어 몸에서 사리가 나온 개 이야기 등이다.
개를 정성 들여 키우는 방법을 기록한 글도 있다. 19세기 실학자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의 ‘구변증설’에서 개 키우는 여러 방법을 소개했다. 개가 여위면 미꾸라지 한두 마리를 먹여주면 된다. 생흑임자를 개 발에 바르고 비단으로 싸주면 천 리를 갈 수 있고, 개에 파리가 붙을 땐 향유를 두루 발라주면 된다. 오늘날 개를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우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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