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미주한인위원회(CKA) 연례 갈라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가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을 온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자신이 현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은 어려움을 소개했다. 그는 “처음 의회에 출마했을 때 지역구에는 백인이 85%, 아시아계가 3% 미만, 한국계는 1% 미만이었다”며 “사람들은 (한인촌이 있는) 뉴저지로 왜 옮기지 않냐고 했다”고 전했다. 또 상원 출마를 앞두고 “당신은 전국적으로 승리할 유형의 소수민족은 아니라는 말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같은 외모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정치인으로서) 호소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행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내각 인선에 우려를 표하면서 “고립주의 정책을 취하지 않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그들이 계속 이야기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미국 유일주의를 의미하지 않고, 동맹에 등을 돌리는 것을 뜻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김 의원과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처음 선출된 데이브 민 당선인(민주당)을 거론하며 “내년 1월에 개원할 119대 미국 연방의회에서는 한국계 상원의원 1명과 최소 3명의 한국계 하원의원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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