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강조한 자체 브랜드(PB) ‘심플러스(simplus)’ 생활용품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반값가전’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1000원짜리 상품을 앞세워 다이소를 연상케 하는 ‘극가성비’ 생활용품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1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1000~1만9900원 균일가로 선보여 입소문을 탄 심플러스 생활용품의 최근 3개월간(8~10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심플러스의 1000원짜리 수납·정리용 바구니 ‘스카겐 바스켓’과 샤워용품·청소솔 매출이 70~8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에코젠 스텐밀폐용기’(4990~1만3900원)와 거실화는 밀폐용기·거실화 품목 전체 판매량 성장세를 견인했다.
실속형 소형 가전 위주의 ‘반값가전’ 브랜드로 재단장한 효과도 봤다. 홈플러스는 이 브랜드로 지난 3월부터 신상품 40여종을 내놨는데 매출이 41% 늘었다.
1만원대 무선 전동 칫솔(545%)과 라면 포트(226%), 전동 마사지건(168%) 매출이 급증했으며 2만원대 두유 제조기(226% 증가)도 인기를 끌었다. 회사 측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합리적 가격 △1~2인 가구 공간 효율 △심플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귀띔했다.
먹거리부터 생활용품, 가전까지 한 번 쇼핑할 때 필요한 여러 제품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대형마트의 편의성과 ‘짠물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단독 상품군이 먹혀들었다. 아울러 실내 생활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며 생활 밀착형 상품군이 급성장했다. 덕분에 홈플러스의 균일가 PB 생활용품과 반값가전 구매 고객은 전 연령대에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김다솔 홈플러스 GM&가전총괄은 “소비 심리 위축에도 실속형 상품을 선호하는 트렌드와 높은 가성비를 자랑하는 홈플러스 단독 상품군이 시너지를 냈다”면서 “고객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해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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