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는 소형차 구간에"…수입차 차주 요구에 '갑론을박'

입력 2024-11-17 14:43   수정 2024-11-17 14:44



경차 차주가 일반주차구역에 주차했다가 다른 차량 차주로부터 비난을 들었다는 사연을 놓고 누리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경차는 일반주차구역에 주차 못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글쓴이 A씨는 "상가 엘리베이터 근처에 자리가 있어 주차하고 있었다"며 "승용차 차주가 창문을 내리면서 짜증 섞인 목소리로 경차는 소형차 구간에 주차하라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소형차 구간은 경차 전용 주차 구역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A씨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또는 만차면 모르겠으나 아니었다"며 "(상대 차주가) 주차할 곳도 없는데 (경차는) 소형차 구간에 해야지 여기에 한다고 더 짜증 내면서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또 "이리저리 빈 주차 공간이 보였다. 주차장을 들어오는 입구부터 제 옆에 다른 곳들도 빈 곳이 있었다"라며 "그분의 행동과 태도가 너무 황당했다. 결국 그분은 옆에 자리가 넓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바퀴를 틀어놓고 바짝 붙이고 (주차하고) 가는 건 왜 그랬을까"라며 사진을 공유했다.

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A씨의 차로 추측되는 경차 옆에 BMW가 주차돼있다. BMW의 차량이 경차 옆으로 바퀴를 틀어놓은 모습이다.

경차 전용 주차구역은 2004년 처음 만들어졌다. 당시 경차를 늘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경차 전용 주차구획을 확대하는 건물주에게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혜택을 부여하기도 했다. 현재 주차장법 시행령에는 단지 조성사업 등으로 설치되는 노외주차장에는 경차 전용 주차구획을 총 주차대수의 10% 이상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됐다.

A씨의 주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글쓴이 A씨에게 "전혀 잘못한 것 없다"라고 두둔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잘못된 건 아니지만, 경차 주차 구역에 먼저 주차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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