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18일 12:0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한국사무소를 열었다. 한국 대표로는 삼성증권에서 자리를 옮긴 이재현 전 삼성증권 IB1부문장(부사장)을 선임했다.
아폴로는 서울 지점을 개설하고, 이 대표를 파트너 겸 한국 대표로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아폴로는 지난 2분기 말 기준 운용자산(AUM)이 6960억달러(약 968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PEF 운용사다. 사모 크레딧 영역에서 특히 강점이 있다. 2006년부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는 아폴로는 도쿄, 시드니, 홍콩, 뭄바이, 싱가포르 등에 이어 한국에 사무소를 냈다.
한국 대표로 임명된 이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장기신용은행과 삼정KPMG, JP모건을 거처 BNP 파리바증권 IB 한국 대표, 골드만삭스PIA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이 대표는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 한국 사무소 인력 확충과 국내 기관들과의 관계 구축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
아폴로는 정삼영 연세대 정보대학원 책임교수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학술 고문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대체 자산이 아시아 내 퇴직 자산 운용 솔루션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에 대한 연구를 지속함으로써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
스캇 클라인만 아폴로 자산 운용 부문 공동 대표는 "한국은 주요 금융 허브 중 하나"라며 "아폴로의 다양한 자산 운용 솔루션을 공급하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자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매트 미켈리니 아폴로 파트너 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표는 "아폴로의 한국 사업의 성장과 더불어 연기금 및 보험사 등 기관 투자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안전한 초과 수익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특히 크레딧 위주의 장단기 퇴직 자산 운용 솔루션의 필요성이 커지는 시장 상황에서 아폴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폴로는 전 세계적으로 사모 자본 및 퇴직 자산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진적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며 "아폴로 내 아시아를 비롯한 글로벌 조직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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