멥스젠, 207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입력 2024-11-19 10:09   수정 2024-11-19 10:10

멥스젠은 20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C 라운드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KB증권-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그리고 라이브셀인스트루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KDB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그리고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사재로 후속 투자를 진행하며 누적 투자 유치액 386억원을 넘어섰다.

멥스젠은 2019년 미국 조지아 공과대 김용태 교수와 메사추세츠주 공과대(MIT) 로버트 랭거(Robert Langer) 교수가 공동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인간의 주요 장기 내 세포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미세생리시스템(MPS)과 다양한 종류의 나노약물 전달체를 고효율 및 고수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멥스젠은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로 장기 조직 배양 자동화 장비 프로멥스(ProMEPS)를 출시하고 올해 4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으로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 지난 10월에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와 안티센스 올리고펩타이드(ASO) 등의 치료 물질들을 효과적으로 나노입자에 봉입하는 자사 고유의 기술이 적용된 나노입자 제조 자동화 장비 라인업의 첫 제품인 ‘나노칼리버 랩’을 출시했다. 임상 및 상업용 제조에 사용 가능한 ‘나노칼리버 GMP’는 2025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멥스젠은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자회사 멥스제너스(MEPSGENUS) 보스턴 지사와 실리콘밸리 지사를 거점으로 미국 전역에 위치한 제약사, 바이오텍, 병원 및 대학교 연구소, 임상시험수탁업체(CRO), 의약품위탁생산개발업체(CDMO) 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여 영업 및 매출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곳곳에 위치한 대리점과의 판권 계약 체결을 통해 그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용태 대표는 “바이오 산업 투자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완료된 이번 투자 유치는 멥스젠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과 지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2026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임상 중인 나노의약품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에 나설 예정”이라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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