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읍은 지역 특색에 어울리는 문화를 살린 ‘뉴트로(과거의 것을 재해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 낸 대표적 사례다. 골목상권의 공간 구조가 격자 형태의 가로망에 4차선 도로와 연결된 공간 구조이기 때문에 신규 창업자를 육성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읍 단위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종합대학을 두 곳(고려대, 홍익대) 보유하고 있어 청년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산학협력단 관계자는 “이 같은 특징을 잘 살리면 청년들에게는 일자리를, 지역에는 경제 활성화와 인재 유입이라는 시너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조치원 주민들의 ‘락(Play)-직(Work)-주(Live)’를 실현화한다는 목표로 도시와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연결하는 청년 창업자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지역정체성에 기반한 콘텐츠를 개발해 시장화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겠다는 구상이다. 궁극적으로 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도전형 창업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홍익대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의 성공 배경에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관계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홍익대 세종캠퍼스는 2019년 세종시문화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세종시 문화예술정책 및 콘텐츠 공동 개발 △문화예술 콘텐츠 기반 창업 및 지원프로그램 공동 육성 △조치원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프로그램 제작 등을 협업하고 있다. 지난해엔 세종시와 ‘2023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스타트업(Start-up)’ 행사를 열어 홍익대 학생들이 관내 빈 점포를 활용해 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에는 세종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관내 창업지원 활성화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신용융자와 관련된 자문과 멘토링도 지원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앞서 세종시는 홍익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컬콘텐츠 중점대학 선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왔다. 이 사업을 주요 시책으로 추진하며 지역 콘텐츠 마을 조성 등의 성과를 냈다.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 등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지역 가치 창업가의 성장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데이터 청년 캠퍼스’를 열어 실무형 데이터 인재 양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
총 10주간 운영한 이 사업은 스마트시티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토대로 한 빅데이터의 활용 방안을 주제로 다뤘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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