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 유전 생산 중단…원유 수급 우려에 정유주 '들썩' [종목+]

입력 2024-11-19 14:31   수정 2024-11-19 14:55


정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확전 우려, 북해 유전 생산 중단 소식에 유가가 급등하면서다.

19일 오후 2시27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일 대비 6900원(6.77%) 오른 10만8800원에 거래 중이다. S-Oil(에쓰오일)도 5.84%뛴 5만98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유가가 반등하자 정유주에도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14달러(3.19%) 상승한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2.26달러(3.18%) 오른 배럴당 7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이달 8일 이후 최고치다.

러·우 전쟁이 격화해 러시아의 원유 생산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유럽산 장거리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것을 허용했다. 러시아 석유 시설 등에 영향을 미칠 경우 러시아 원유 공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었다.

김광래 삼성선물 수석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북한의 추가 파병 억제와 더불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종전 협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힘을 더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북해 유전 공급 차질 이슈도 유가에 영향을 줬다. 노르웨이 석유 대기업 에퀴놀의 북해 대형 유전의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설 정전 등을 이유로 재가동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유럽에서 일시적으로 에너지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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