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코스피 0.1%↑

입력 2024-11-19 15:47   수정 2024-11-19 15:48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 코스피는 소폭 오르고, 코스닥 지수는 하락했지만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진 않았다.

1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8포인트(0.12%) 오른 2471.95에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는 2470선에 머무르며 큰 방향성을 띠지 않았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467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308억원, 168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2.61%), NAVER(1.15%), 신한지주(0.37%), POSCO홀딩스(0.34%), 삼성바이오로직스(0.33%)는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3.68%), 현대모비스(-3.09%), 삼성물산(-2.1%), 기아(-1.45%), 삼성전자(-0.71%), 등은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10.3%), S-Oil(5.84%) 등 정유주는 강세를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우려, 북해 유전 생산 중단 소식에 유가가 급등하면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2.14달러(3.19%) 상승한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CJ제일제당(5.05%)이 바이오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CJ제일제당과 CJ바이오사이언스(29.94%) 모두 급등했다. CJ제일제당은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는 해당 사업부의 몸값이 6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CJ제일제당에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43포인트(0.5%) 하락한 686.12에 마감했다. 장 초반 소폭 오르며 690선을 웃돌았던 지수는 우하향하며 680대 중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31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0억원, 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흐름도 엇갈렸다. HLB(-9.99%), 펩트론(-9.31%), 알테오젠(-7.73%), 리가켐바이오(-6.1%), HPSP(-5.94%), 삼천당제약(-2.01%), 펄어비스(-1.57%)는 하락했다. 반대로 엔켐(5.23%), 클래시스(4.17%), 셀트리온제약(1.96%), 휴젤(1.86%), 에코프로(1.63%)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사이냅소프트(-24.53%)와 스팩합병 상장한 알에프시스템즈(-29.23%)는 거래 첫날 일제히 하락했다.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가 이어진 모습이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4원 내린 1391.1원에 거래됐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는 세계 주식시장 영향력 1위 이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엔비디아 실적의 예상치 부합 여부와 가이던스(목표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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