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하는 모바일 시설 관제 서비스 ‘비디앱’을 개발한 ‘이엠시티’

입력 2024-11-19 22:51   수정 2024-11-19 22:52



이엠시티는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하는 모바일 시설 관제 서비스 ‘비디앱(BDApp)’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봉호 대표(46)가 2021년 2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이엠시티는 스마트폰을 통해 설비의 이상 신호 발생 즉시 정확한 위치와 작동한 설비를 알려주는 혁신적인 모바일 시설 관제서비스인 비디앱을 운영하는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소방의 경우 일시적인 감지기 오작동으로 인한 비화재보 발생시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복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소방 안전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엠시티는 소방 설비에 국한되지 않고 저수조, 배수펌프, 엘리베이터, CCTV, 주차관리 등 건물 내 모든 설비를 기존 설비를 그대로 활용해 원격 관제 시스템으로 통합할 수 있는 기술 고도화를 이뤄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바일 기반의 종합 시설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산업융합혁신품목 및 강소기업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엠시티는 2021년 설립 이후, 약 800%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산학연 Collabo R&D 등 정부 R&D 과제와 공공기관 실증사업 등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대형 건물관리회사, 소방 제조사, 소방시설 관리회사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판로를 구축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한 후 이 대표는 삼성, 현대 등 대기업의 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20년 가까이 개발해 온 전문가다. 그의 리더십 아래 이엠시티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 성장을 이뤄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술을 통한 안전하고 스마트한 생활 환경 조성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며 “이엠시티의 지속 가능하고 혁신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디앱은 건물(빌딩, 공장, 아파트, 오피스텔, 병원 등) 내에서 특정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센서 추가 없이, 기존 설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 통신 신호 기반의 데이터 수집, 분석이 가능한 스마트폰 앱으로 설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오작동일 경우에는 원격으로 조치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월 구독 방식으로 도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소유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화재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비디앱은 이러한 위험 요소까지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원격 관제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안전성과 신뢰성을 한층 더 강화한 스마트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엠시티는 국내외 주요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 건물관리회사 및 소방시설 관리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및 정부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실증사업 등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았습니다. 온라인 및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국제 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사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엠시티는 지난해 6월에 Seed 1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시리즈 A 단계로 30억원의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삼성, 현대 등 대기업에서는 관제 시스템에 몇억에서 몇십억을 투자합니다. 이러한 원격 관제 기술이 작은 공장이나 건물에도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온습도·진동·악취·미세먼지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관제 솔루션을 만들었으나 일반적인 작은 건물에서는 시설 투자가 거의 불가능해서 건물에 하나도 팔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우연히 건물 관리소와 이야기하면서 건물에 소방 관리가 매우 열악하고 잦은 오작동으로 인한 민원 때문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로 많은 연구를 통해 비싼 최첨단 기술을 간소화해 소방 원격관제 서비스 비디앱을 만들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우리의 기술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실제로 효과를 발휘했을 때”라며 “영화관이 입점해 있는 건물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우리 서비스를 통해 대형 화재를 막고 인명피해 없이 사건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생명을 지키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엠시티는 9명의 엔지니어와 8명의 사업개발 및 경영지원팀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에서는 사업개발팀이 여러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며 파트너사를 발굴하고 있으며, 동시에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2024년 하반기에 팁스(TIPS) 연계 투자와 함께 3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며 “연내 3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베트남에서 PoC(Proof of Concept)를 완료했으며 현지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며, 2027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엠시티는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 50+ 참여기업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7개 광역지자체의 주력산업 등과 연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지역의 혁신 성장을 위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다. 레전드(Region+end)란 지역을 뜻하는 리전(Region)과 종결(끝)의 의미를 지닌 엔드(end)의 합성어로, 지역 특화사업을 통해 지역기업 육성 및 현안과 미래 먹거리를 끝까지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발된 기업은 6개 분야의 지원사업 중 선정사업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된다.

설립일 : 2021년 2월
주요사업 :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하는 모바일 시설 관제서비스 비디앱
성과 : 현재 아파트, 병원, 공장 등 약 810 여개의 sites에 서비스 제공, 미국과 베트남에서 PoC 성공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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