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S&P500 오르고 다우 내리고…테슬라는 5%대 '급등' [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4-11-19 07:25   수정 2024-11-19 07:27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랠리'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투자자들은 개별 종목의 이슈에 주목한 모습이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5.39포인트(0.13%) 내린 4만3389.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포인트(0.39%) 오른 5893.62에 나스닥 지수는 111.69포인트(0.6%) 뛴 1만8791.81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산업과 의료 건강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통신서비스는 1% 넘게 올랐다.

이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경제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1.29%가량 하락했다.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에서 과열 문제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17일 소식통을 인용해 블랙웰이 맞춤형으로 설계된 서버 랙에 연결됐을 때 과열되는 문제가 발생해 고객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증시 마감 후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테슬라는 5% 넘게 뛰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차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덕이다. 그 외 애플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두 올랐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16%가량 급등했다. 연례 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인 이날, 증권 당국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다. 앞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회계 부정 의혹에 휘말려 상장 폐지 위기에까지 몰렸다.

미국 재무부 장관을 둘러싼 우려가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에버코어ISI는 이날 투자 메모에서 "우리는 재무부 장관 선임을 둘러싼 우려가 파월의 매파적 발언만큼이나 지난주 시장 약세를 주도한 재료라고 보고 있다"며 "이는 시장에서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주 공개 발언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빅 컷(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으로 기조전환을 시작했으나 불과 두 달 만에 속도 조절을 시사한 셈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이날 마감 무렵 41% 부근을 형성했다.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은 59% 수준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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