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오프라인 소매 기업 타겟이 부진한 실적으로 주가가 20% 폭락했다. 인플레이션과 항만 파업 등 악재로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연말까지 영업 전망도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타겟 주가는 20.96% 폭락한 122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2년 반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가가 폭락한 것은 타겟이 이 날 11월 2일로 끝난 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밑고는 순이익 실적 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해당 분기에 매출 257억달러(약 36조원), 주당 순익은 1.85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 259억달러와 비슷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2.30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회사 측도 연말까지 부진이 지속돼 4분기 순이익이 주당 1.85달러~2.45달러 사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분석가들의 주당 2.65달러에 못 미친다. 연간 주당 이익은 이전 범위인 9달러~9.70달러보다 낮은 8.30달러~8.90달러로 내려왔다. 월가는 주당 9.56달러를 예상했다.
일부 분석가는 타겟의 부진이 월마트로 일부 고객층을 뺏긴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타겟의 CEO 브라이언 코넬은 "최근 분기에 동부 항만 파업 우려로 연말 쇼핑 제품의 선적 경로를 변경한 것이 추가 비용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류와 가정용품 같은 재량 소비재의 수요 감소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