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2일 더블유씨피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창민 연구원은 "지난 3분기의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의 연말 재고 조정이 예상돼 각형 전지용 분리막과 원통형 전지용 분리막 실적이 모두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동률도 급감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중동 전쟁이 지속되면서 물류비 부담 확대와 각종 신제품 테스트·시운전 비용 등도 영업 적자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더블유씨피의 올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448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손실은 217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시장 컨센서스(30억원)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내년부터 강화되는 유럽연합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규제 영향으로 유럽 OEM들의 전기차(EV)용 전지 재고 축적 수요가 예상된다"며 "내년 하반기부터 원통형 전지용 고함침성 분리막을 원하는 신규 고객 1~2곳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 점진적 가동률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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