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가격만 떨어진 게 아니었네"…주부들 김장 부담 덜었다

입력 2024-11-22 17:56   수정 2024-11-23 01:33


배추에 이어 멸치액젓, 고춧가루 등 필수 김장 재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배추는 소매가 기준으로 포기당 평균 2000원대에 진입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멸치액젓 소매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당 4838원으로 한 달 전(5368원)에 비해 9.9% 떨어졌다. 고춧가루 소매 가격도 ㎏당 2만7964원으로 지난달(3만4582원)보다 19.14% 하락했다. 올해 멸치 어획과 고추 수확이 나쁘지 않았던 데다 대형마트에서 김장철을 맞아 할인 행사를 시작한 영향이다.


출하량이 늘자 배추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도매가는 ㎏당 779원으로 전주 대비 47.48% 내렸다. 한때 포기당 1만원에 육박한 배추 소매 가격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한 포기(상품) 소매 가격은 2990원이다. 배추 가격이 2000원대로 떨어진 건 올해 1월 중순 이후 10개월 만이다. 한 대형마트 농산물 바이어는 “전남 해남에서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해 공급량이 늘었다”며 “해남뿐만 아니라 전국 산지에서 물량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급등한 무 가격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평균 3598원이던 무 한 개(상품) 소매 가격은 전날 기준 2630원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는 12월 제주 지역에서 무가 출하되기 시작하면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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