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리펑션은 스마트팜 전자동화 생육 시스템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박정호 대표(39)가 2023년 10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창업 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자동화 라인 쪽에서 11년간 근무했다. 창업 후에는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팜 전자동화 생육 시스템을 제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업 생산성을 향상하고, 농업 현장에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애그리펑션의 스마트팜 전자동화 생육시스템은 온실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자동화 파종, 재배, 수확 시스템 장비 패키지다. 이 시스템은 파종, 수확, 영양액 공급 자동화 장비에 그리퍼와 카메라를 탑재해 로봇 팔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 기존의 비닐하우스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박 대표는 “특히 토양 작물 재배가 가능한 최초의 스마트팜 기술”이라며 “다양한 농작물에 대한 자동화 작업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인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과 품종별로 자동화 장비를 교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ICT 제어 센서를 통해 최적의 생육환경을 제공하고 농업 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합니다. 기존의 스마트팜 기술들이 주로 환경 제어나 생육 데이터 수집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애그리펑션은 하드웨어 중심의 로봇 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근본적인 문제인 '노동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애그리펑션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주요 타겟은 국내 농업 시장이며, 농업 관련 전시회와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직접 농가를 방문해 제품의 장점과 활용 가능성을 설명하고 실질적인 사용 사례를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애그리펑션은 현재 몇몇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자금을 확보해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임을 강조하며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한민국 농업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본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로봇 자동화를 통해 농가의 노동력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창업 후 박 대표는 “농업 현장 및 각 지역 농촌기술센터의 지도사들과 인터뷰하고 실질적으로 농가의 필요한 제품이라고 했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농업인들이 우리 시스템을 통해 노동 부담을 줄이고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만족감이 크다”고 말했다.
애그리펑션은 관리부 1명, 조립 및 QA 1명, 설계 및 제품개발을 담당하는 박 대표를 포함해 총 3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 대표는 “모든 멤버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협력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대형 농기계 회사뿐만 아니라 소규모 기계공장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농업 자동화 장비 컨설팅 및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농민들에게 더욱 질 높은 고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마트 농업의 보급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궁극적으로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농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애그리펑션은 올해 가톨릭관동대학교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3년 10월
주요사업 : 스마트팜 전자동화 생육 시스템 제조
성과 : 스마트팜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농가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 및 생산성 향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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