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간한 ‘퇴직연금 적립금 장기 추계와 자본시장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적립액은 지난해 말 382조4000억원에서 2040년 1172조원, 2055년 1858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퇴직연금 내 국내 주식시장 비중은 고작 1.6%(약 6조3000억원)에 불과하다. 퇴직연금을 통해 매년 4000억달러(약 562조원) 규모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미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현재 퇴직연금의 자산 구성은 장기 수익률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자본시장 발전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배경이 된다고 자본연은 분석했다.
남재우 자본연 연구위원은 “이런 자산구성 상태가 지속된다면 2040년에도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될 퇴직연금 규모는 국민연금의 7.5%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며 “고갈 속도가 빨라지는 국민연금의 자금 회수 충격을 퇴직연금이 받아주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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