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익명 당원 게시판은 당이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연 공간이고, 거기에선 당연히 대통령이든 당 대표든 강도 높게 비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원 게시판 논란은 한 대표와 한 대표 가족 명의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한 대표 이름으로 작성된 글은 ‘동명이인’이 작성했다고 한 대표 측이 확인했지만, 가족 명의 글에 대해선 한 대표 가족의 작성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친윤(윤석열)계는 가족의 작성 여부를 밝히라고 한 대표를 압박해왔다.
한 대표는 “제 가족 명의로 된 글도 당 법률자문위원회가 전수조사했지만, 대부분 언론 기사의 사설 같은 내용이고 도를 넘지 않는 정치적 표현”이라고 말했다.
작성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익명 게시판의 운영 취지를 존중해야 한다는 게 한 대표의 입장이다.
이어 한 대표는 “이게 아니면 다음으로 넘어가고, 아니면 다음으로 넘어가서 어떻게든 당 대표인 저를 흔들어보겠다는 의도 아닌가. 그런 뻔한 의도에 말려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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