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LS일렉과 美 태양광 사업

입력 2024-11-25 17:35   수정 2024-11-26 01:31

삼성물산이 LS일렉트릭과 손잡고 미국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한다. 삼성물산의 사업 개발 노하우에 LS일렉트릭의 전력 솔루션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25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에서 LS일렉트릭과 ‘글로벌 신사업개발 공동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미국 현지에서 합작사(JV)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합작사를 통해 삼성물산이 인허가 취득 등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맡고, LS일렉트릭은 전력 솔루션 등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삼성물산이 미국 텍사스주에서 개발 중인 500메가와트(㎿)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부터 양사의 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500㎿는 미국에서 약 1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삼성물산이 주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취득하면 LS일렉트릭이 송·변전 등 전력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2018년부터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을 펼쳤다. 유휴 부지를 발굴해 태양광·ESS 관련 인허가를 받고, 이 사업권을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총 17.4GW 규모의 태양광·ESS 부지를 개발했다.

삼성물산이 LS일렉트릭과 손잡은 이유는 전력 계통 노하우를 프로젝트에 결합하면 사업권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앞으로 태양광 발전 단지를 공동으로 직접 개발해 EPC(설계·시공·조달) 사업자로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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