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25일 서울 중구 삼성본관빌딩에서 LS일렉트릭과 ‘글로벌 신사업개발 공동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미국 현지에서 합작사(JV)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합작사를 통해 삼성물산이 인허가 취득 등 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맡고, LS일렉트릭은 전력 솔루션 등 관련 기술을 제공한다.
삼성물산이 미국 텍사스주에서 개발 중인 500메가와트(㎿)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부터 양사의 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500㎿는 미국에서 약 1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삼성물산이 주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취득하면 LS일렉트릭이 송·변전 등 전력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2018년부터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을 펼쳤다. 유휴 부지를 발굴해 태양광·ESS 관련 인허가를 받고, 이 사업권을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사업 경험을 축적해왔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총 17.4GW 규모의 태양광·ESS 부지를 개발했다.
삼성물산이 LS일렉트릭과 손잡은 이유는 전력 계통 노하우를 프로젝트에 결합하면 사업권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앞으로 태양광 발전 단지를 공동으로 직접 개발해 EPC(설계·시공·조달) 사업자로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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