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 몫 못하는데…외국인 월급 264만원 부담"

입력 2024-11-25 18:03   수정 2024-11-25 18:06

중소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기본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잔업이 줄어 총인건비는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5일 발표한 ‘2024 외국인력 고용 관련 종합애로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기본급은 2022년 195만4000원에서 지난해 207만원, 올해 209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총인건비는 265만7000원, 264만7000원, 263만8000원으로 감소했다. 경기 악화로 공장 가동이 줄어 작업 수당이 2022년 52만8000원에서 지난해 48만1000원, 올해 42만5000원으로 해마다 줄었기 때문이다.

사업주가 느끼는 외국인 근로자의 업무 숙련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의 생산성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입사 3개월 미만 외국인 근로자 생산성은 내국인의 55.8% 수준에 불과했다. 응답자 전원은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수습 기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외국인 근로자 관리 시 가장 큰 애로 요인(중복 응답)으로는 ‘의사소통’(66.7%)을 꼽았다. 이어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49.3%) ‘문화적 차이’(35.6%) 순으로 답했다.

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의 미흡한 한국어 능력이 중소 제조업체 생산성 저하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입국 전 한국어 소통 능력을 높이는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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