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은 26일 LS일렉트릭(LS ELECTRIC)의 초고압변압기 대규모 수주 소식과 관련해 "가치 회복의 트리거로 충분한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성종화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올 3분기 누적 수주액은 1조8721억원"이라며 "올해 가이던스(2조6000억원)를 감안할 경우 4분기 수주 목표액은 7279억원으로 매우 공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송전선로 건설 관련 5000억원 상당의 초고압변압기 수주 가능성을 감안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 4분기 수주액은 7279억원도 상당 수준 초과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LS일렉트릭은 4개월간 나홀로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부각되는 시점"이라며 "국내 시장의 대규모 초고압변압기 수주 기대감은 가치 회복의 트리거로 충분하다"고 봤다.
앞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이번주 '동해안·수도권 HVDC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맡은 한국전력·제너럴일렉트릭(GE) 합작사 카페스(KAPES)에 HVDC 초고압 변압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약 4조2305억원)의 11.8%다. 이에 대해 LS일렉트릭은 구체적 계약 체결과 관련해 협의 중이며,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성 연구원은 "동해안-수도권 HVDC 송전선로 건설 사업 주체는 한국전력과 알스톱의 합작사 카페스"라며 "알스톰은 GE에 피인수됐고, GE는 전력 부문을 인적분할해 GE 버노마(Vernova)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 "LS일렉트릭은 국내 HVDC 방식이 대부분 전류형인 상황에서 전압형 HVDC 전문 업체인 GE와 기술 교류를 해왔다"며 "GE의 전력 부문 인적분할 업체인 GE 버노마와 올해 초 전압형 HVD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페스가 사업 주체인 동해안-수도권 HVDC 송전선로 건설에서 전압형 HVDC
초고압변압기는 사실상 LS일렉트릭의 단독 수주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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