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26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이날부터 추가 비용 없이 자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월 구독료 5500원짜리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와 같은 혜택을 제공받는다.
광고형 요금제는 광고를 시청하면서 풀HD(1080p) 화질, 동시접속 2인, 모바일 게임 무제한·콘텐츠 저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월 구독료는 4900원. 연간으로 구독하면 월 3900원만 내면 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넷플릭스를 600~1600원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2020년 출시된 이후 줄곧 구독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월 구독료를 내면 쇼핑·예약·여행 등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넷플릭스 이 외에도 티빙, 스포티비 나우, 네이버웹툰 쿠키, 시리즈온 영화와 같은 디지털 콘텐츠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멤버십 회원은 이들 콘텐츠 중 하나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티빙을 이용 중인 사용자들이 넷플릭스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최근 티빙이 가입자를 계속해서 늘리면서 바짝 추격해 왔던 만큼 격차를 벌릴 필요성이 있는 상황. 네이버와의 협업을 발판으로 티빙 사용자들을 끌어올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네이버 입장에선 이커머스 경쟁자인 쿠팡 멤버십을 추격해야 한다. 쿠팡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기준 약 1400만명.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수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1000만명 안팎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한나 네이버 리더는 "충성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립과 혜택 두 가지 모두를 다변화하면서 멤버십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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