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은 올해 대형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1곳과 도메인 등록 기관 2곳에 소환장을 발행했다. 소환장 발행은 온라인상 저작권 침해 발생 시 저작권자가 저작권을 침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회원 정보 제출을 요구하는 제도다. 미국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에 근거한 법적 절차다. 트래픽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소환장 조치에 중단된 70여 개 불법 웹툰 사이트의 연간 이용자 트래픽은 13억 회에 달했다.
네이버웹툰 측은 “소환장으로 파악할 수 있는 주소, 이메일, 결제 세부 정보 등은 불법 사이트 운영자 추적 및 검거에 필요한 핵심 정보여서 불법 사이트 운영에 큰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 7월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기술 ‘툰레이더’도 활용하고 있다. 웹툰 이미지에 보이지 않는 사용자 식별 정보를 넣어 최초 불법 유출자를 파악하고 해당 계정을 즉시 차단하는 방식이다. 지난달엔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 운영자(몽키OO·쉼터OO·OO블루 등)에 대해 총 10억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규남 네이버웹툰 부사장(CRO)은 “불관용 원칙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불법 웹툰·웹소설 사이트들과 끝없는 싸움을 이어가겠다”며 “창작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불법 웹툰 사이트 운영자 검거에 도움 주는 모든 정보를 수사 기관과 공유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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