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1월 26일 19:1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인수전에 지역 시행사들이 참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 주관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컬리어스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입찰에 부산·경남 지역 시행사들이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는 당초 시행사를 위주로 마케팅을 펼쳐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산운용사보다 시행사들 위주로 입찰에 참여해 점포 폐점 후 개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 매수자는 용도 변경을 통해 새 판매시설이나 주상복합시설 등으로 개발하게 된다. 예상 매각 가격은 2000억~3000억원이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롯데가 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네 개 점포 중 하나다. 지하 7층~지상 10층 규모로 2007년 개점했다. 개점 2년 만에 불과 10m 옆에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들어서며 고전해왔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계기로 비효율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의 사업 구조 개편은 더디게 진행됐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8월 매물로 내놓은 비효율 자산 여덟 곳은 아직 한 곳도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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