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 아이가 숨 못쉰단 말에 3분 만에 병원 달려간 경찰

입력 2024-11-27 00:04   수정 2024-11-27 00:05


돌발성 발진으로 숨을 쉬지 못했던 남자 아이가 지역 파출소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3분 만에 응급실로 이송돼 무사히 치료받았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3시24분쯤 수원서부경찰서 고색파출소에 아이를 안은 부모가 다급하게 뛰어들어왔다. 이들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근처를 지나다 아이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고 파출소에 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

아이는 고열로 의식이 혼미해진 채 숨을 잘 쉬지 못하는 상태였다.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고색파출소 이종한 경장과 김태영 경사는 즉시 아이와 엄마인 30대 A씨를 아이를 순찰차에 태우고 응급실로 향했다.

파출소에 남은 경찰들은 119에 상황을 공유하고 근처 병원에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다행히 순찰차가 향하던 병원에서 응급실 수용이 가능했다.

이 경장은 사이렌을 켜고 전속력으로 달려 평소에는 10분 정도 소요되는 3.3㎞ 거리를 3분 만에 도착했다. 돌발성 발진으로 인해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던 아이는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은 후 안정을 되찾았고, 현재는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뒤 파출소를 다시 찾은 A씨는 "아이가 갑자기 의식이 흐려져 다급한 순간이었는데,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경장은 "다급히 들어온 A씨를 부부를 보고 본능적으로 순찰차로 뛰어간 것 같다. 가까운 병원이나 응급실의 위치를 숙지하고 있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지체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무사해 다행"이라며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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