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의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제이미슨 그리어를 내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그리어 내정 사실을 곧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그리어는 국제통상법에 정통한 변호사 출신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당시 USTR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USTR은 국제 통상 교섭, 무역 정책의 수립과 집행, 불공정 무역 조사와 대응 등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그리어는 관세를 무기로 한 보호주의 무역 기조로의 회귀를 강조해온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의 관세 중시 기조를 설계한 라이트하이저의 후계자격인 그리어를 USTR 대표로 택하자, 관세가 트럼프 2기 경제 의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재확인한 인선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2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했다. 관세 부과 대상은 해당 국가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이다. 기간은 미국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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