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도 보험되나…기대 부푼 릴리

입력 2024-11-27 17:21   수정 2024-11-27 17:22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체중 감량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미국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 주가가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간) 일라이릴리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4.55% 오른 789.3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일라이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는 노보노디스크 ‘위고비’와 함께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비만 치료제 시장 급성장 전망에 일라이릴리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33.29% 튀어 올랐다.

이날 일라이릴리 주가는 바이든 정부가 노인 약 340만 명과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가입한 400만 명 빈곤층 성인에게 체중 감량 치료제를 제공하는 방안이 알려지자 올랐다. 700만 명에 이르는 비만 미국인의 체중 감량 약물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비만인들이 체중 감량 치료제를 복용하려면 한 달에 1000달러가량 비용을 내야 하는데 현재 메디케어 보험 급여를 적용받지 못한다. 메디케이드도 13개 주에서만 체중 감량 약물의 보험 급여를 제공한다. 향후 확대 적용 시 자기 부담 비용이 최대 95%까지 줄어들 수 있다.

경쟁사 암젠의 임상시험 결과도 일라이릴리 주가를 밀어 올렸다. 암젠이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마리타이드’ 2상 임상시험 결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암젠 주가는 전날 대비 4.76% 급락했다. 장중 12.31%까지 낙폭이 커지기도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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