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군은 건설 빅데이터 플랫폼 ‘산업의역군’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김태환 대표가 2019년 3월에 설립했다.
산군은 국내 건설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서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면허를 보유한 모든 건설사, 공사, 건축사 등 23만 곳 기업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80만곳의 건설현장 정보들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특정 지역의 착공허가 받은 현장이 어딘지부터, 현장의 진행 현황 등을 위성지도나 로드뷰로 서비스한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건설 이해관계자들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대형건설사 신입사원부터 80살이 넘은 공사업체 대표까지 매일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형건설사 30곳을 포함하여 3500곳 이상의 건설 기업 현직자 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산군은 유료 마케팅은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지 않다. “제품에 집중하고 있고, 유입고객의 36%는 서비스 이용자의 추천으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많은 데이터를 쉽게 활용할 수 있으니 동종업계 추천으로 가입자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산군은 지난 3월 Pre-A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투자기관으로는 500글로벌(미국), 스트롱벤처스 (미국), 나이스디앤비, 씨엔티테크,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총 6곳 기관에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시리즈 A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형건설사 구매팀에 입사해 약 7년간 국내 뿐 아니라, 중동 유럽에 파견을 다니면서 건설 자재업체들을 관리하였습니다. 국내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러한 정보 비대칭에 대한 갈증을 느꼈고, 2019년에 퇴사 후 창업하여 현재까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매주 금요일 직접 무작위로 고객들에게 유선전화를 한다”며 “쓰고 있는 제품에 불편함은 없는지, 더 필요한 데이터가 없는지 고객 목소리를 매주 듣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산군을 통해 매출 증대나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들으면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산군의 코파운더는 김 대표를 포함해 3명이며,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미국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CTO 포함해 6명의 개발팀과 대형건설사 출신의 기획이사, 디자이너 포함 5명의 기획·마케팅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건설 빅데이터를 통해 투명하고 안전한 건설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관계적인 수·발주 문화를 벗어나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해서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공정한 기회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군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혁신기술 기반의 스마트건설 스타트업을 육성, 지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산업에 특화된 기술창업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입주기업에는 아이디어 구현 및 시제품 제작, 실증 프로그램과 성장단계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투자와 판로개척, 홍보 등 스마트건설기업들이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에 입주해 있으면서 초기 스마트건설 스타트업에서 필요한 인사, 재무 등에 대한 교육부터 투자기관 연계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건설기술연구원 연구개발 과제도 진행하며 실증 사업에 필요한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설립일 : 2019년 3월
주요사업 : 건설 빅데이터 플랫폼 ‘산업의역군’
성과 : 30대 대형건설사 포함 3500곳 이상 건설 기업 현직자 서비스 이용 중, 2024년 10월, 구글에서 선정한 APAC 20곳 AI 스타트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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