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특검 중대 결심' 보도에 "제가 한 말 아냐"

입력 2024-11-28 13:54   수정 2024-11-28 13:55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자신이 대통령실의 공세에 친한(親한동훈)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찬성표로 반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가 한 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친윤(親윤석열)계 권성동 의원이 '당원 게시판 논란을 김 여사 특검과 연계하면 엄청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그분의 생각 같다"고 말을 아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특검법에 단일대오로 가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물음에는 "반복된 질문인데, 며칠 전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당내 의원들에게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표 단속을 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그 문제를 따로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최근 한 대표가 친한계 인사들과 만나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나를 끌어내리려는 용산(대통령실)의 조직적 움직임인 것 같다"며 "부당한 당 대표 흔들기를 막기 위한 카드로 김 여사 특검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을 고리로 친윤계가 한 대표를 압박하는 배경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판단 아래 김 여사 특검법과 관련 '중대 결심'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내달 10일 국회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친한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면 김 여사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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