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시간의 3분의 1이 언어 장벽으로 낭비되고 있는데 딥엘 보이스는 이를 효과적으로 해결합니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신제품 딥엘 보이스(DeepL Voice)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다국적 조직의 최대 장애물 중 하나는 언어인데 보고서에 따르면 미팅 중 언어 장벽으로 인해 손해 보는 시간은 전체의 34%,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내용 39%이며 참석자들은 회의 내용 중 약 60%만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딥엘 보이스를 통해 언어 장벽으로 숨겨뒀던 내 머릿속에 방대한 지식을 끄집어내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엘의 첫 음성 번역 솔루션인 딥엘 보이스는 '보이스 포 미팅(Voice for Meetings)과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Voice for Conversations)' 2개 모델로 출시된다. 사용자들은 대면 대화와 비대면 화상회의에서 여러 언어로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딥엘 보이스 포 미팅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에 통합돼 미팅 참석자들은 각자 가장 선호하는 언어로 말하고 다른 참석자들은 실시간 번역 자막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팀원 전체가 모국어로 소통함으로써 보다 명확한 커뮤니케이션과 높은 참여를 끌어올린다.
딥엘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은 1대 1 대면 대화를 위한 모바일 솔루션이다. 두 가지 보기 모드로 자막 번역이 제공돼 한 기기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쉽게 번역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딥엘 보이스 음성 번역은 현재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튀르키예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등 13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추후 지원 언어가 확대될 예정이다. 실시간 자막 번역의 경우 딥엘 번역기(DeepL Translator)에서 현재 지원하는 33개 언어 모두 적용된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중 하나인데 그동안 많은 한국 고객과 이용자의 언어지원 요청이 있었고 이번 서비스에 한국어를 추가해 기쁘다"며 "딥엘 보이스는 한국 기업이 전 세계로의 확장하기 위해 가교라 생각하며 전 세계 수백~수천명의 고객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딥엘은 딥엘 번역기의 차세대 거대 언어모델(Next-gen LLM)에 한국어 서비스 추가도 알렸다. 지난 7월 출시한 차세대 LLM은 번역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모델로 번역을 위해 수집한 독점 데이터, 언어 전문가의 모델 튜터링이 특징이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LLM은 딥엘 프로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사용자는 웹,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앱)·API 환경에서 차세대 LLM 또는 클래식 모델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오즈번 딥엘 제품 담당 부사장은 "딥엘 보이스는 단순한 번역 툴을 넘어 전 세계 언어를 보다 깊은 대화를 하게 하는 서비스"라며 "딥엘 보이스를 통해 기업들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 직원을 채용하는 등 업무에서 보다 자유롭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즈번 부사장은 "경쟁사와 달리 딥엘은 번역이 매우 빠르고 대기시간 없이 즉각적으로 이뤄진다"며 "문장, 줄 단위로 번역하기보다 문맥을 이해하고 번역하기 때문에 매우 자연스러운 번역 결과를 내놓는다"고 덧붙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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