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특사에 '신속 종전' 구상자

입력 2024-11-28 17:42   수정 2024-11-2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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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문제를 전담할 특사로 군 장성 출신의 키스 켈로그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을 지명했다.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키스 켈로그 장군을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는 1기 행정부 때 고도로 민감한 국가안보 부문에서 일한 것을 포함해 군과 업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켈로그 지명자는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퇴역 육군 중장이다. 트럼프 1기 시절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지냈다.

트럼프 퇴임 이후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을 맡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고문 역할을 담당했다. 켈로그 지명자는 발탁 보도 이후 “미국의 이익을 수호하면서 힘을 통한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선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결을 실현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켈로그 지명자는 그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 미국에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양국이 속히 종전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이달 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트럼프 당선인이 2기 행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검토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방안에는 켈로그 지명자의 구상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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