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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닛케이225지수에 맞설 주가지수를 내놓는다.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 333개 종목으로 구성된 요미우리333을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일본 주가지수로는 닛케이225와 일본거래소그룹의 토픽스(TOPIX)지수가 널리 쓰인다. 요미우리333은 종목 가격에 따라 비중을 정하는 ‘가격 가중’ 방식을 택한 닛케이225와 달리 각 종목에 동일한 가중치를 부여하는 ‘동일 가중’ 방식으로 구성된다.
동일 가중 방식은 시가총액 대비 주당 가격이 높은 일부 종목에 지수가 크게 좌우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닛케이225의 최대 종목은 주당 가격이 2만2240엔(약 20만5000원)인 도쿄전력이다. 도쿄전력의 포트폴리오 비중은 6.56%로 주당 가격이 2571엔인 일본 최대 기업 도요타(1.16%)의 5배가 넘는다.
토픽스는 시총에 따라 가중치를 두는 ‘가치 가중’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시총이 40조원에 달하는 도요타 비중이 3.45%로 가장 높고 소니(3.06%) 키엔스(2.14%) 미쓰비시UJF파이낸셜그룹(1.86%) 등이 뒤를 잇는다.
동일 가중을 택하는 요미우리333은 자동차·전자부품 제조업체 등 일본 중견기업 주가가 보다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학술 연구를 인용해 동일 가중 포트폴리오가 가치 가중 포트폴리오보다 성과가 더 좋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하락한 주식은 매도하고 오른 주식은 매수하는 리밸런싱을 통해 저평가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더 편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수 산출과 관리는 노무라신탁 리서치&컨설팅이 맡는다. 요미우리신문은 지수 출시와 함께 이에 연동된 뮤추얼펀드,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을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장기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투자자에게 전체 주식시장을 판단할 수 있는 세 번째 옵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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