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 미국법인이 전미 검열 반대 연합(NCAC)과 실시한 이번 캠페인은 최근 미국 전역에서 성소수자, 인종 차별, 종교 등 특정 주제를 다룬 아동 서적을 금서로 지정하고 학교 도서관 등에서 퇴출시키고자 하는 움직임을 대상으로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 도서관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에서 아동 도서에 대한 이의 제기 및 금지 사례는 전년대비 65%나 증가했다.
숏폼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된 이번 캠페인은 동화 속 악당 캐릭터들이 등장해 "도서 금지는 최악의 악이다"(banning books is the ultimate evil)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아티스트의 라이선스가 있는 작품만을 사용했다. 소셜 미디어로 진행된 이 캠페인은 250만 건의 노출 수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통적인 3D 애니메이션이 아닌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제작했다.고품질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으면서도 캠페인 콘셉트와 예술성을 유지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제이슨 스펄링 이노션 미국법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는 "이번 캠페인은 도서관이 어린이들에게 공감, 포용, 정체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의 교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아 있길 바라는 염원에서 실시됐다”며 “독서의 자유, 표현의 자유 등 시민의 기본 권리를 보호하는데 앞으로도 이노션만의 크리에이티브로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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