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내년 3월3일까지 열리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을 공동 기획한 오스트리아 레오폴트미술관 한스 페터 비플링어 관장이 개막을 기념해 특별강연을 갖는다. 이번 강연은 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며 비플링어 관장이 직접 연사로 나선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 미술관의 창립자인 루돌프 레오폴트가 어떻게 해서 에곤 실레와 구스타프 클림트 등의 작품을 수집하게 됐는지, 그 과정은 어떠했는지를 비롯해 미술관에서 소장중인 주요 작품의 작가들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레오폴트미술관은 전 세계에서 에곤 실레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 중 하나로 유명하다. 실레의 대표적인 그림뿐만 아니라, 그의 개인적인 아이템과 서신, 드로잉 등도 전시돼 있다. 오스카 코코슈카와 같은 다른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도 즐비해 오스트리아를 방문할 때 반드시 들려야할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힌다.
오스트리아 출신 거장들의 걸작을 선보이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 레오폴트미술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기획해 지난달 30일 막을 올렸다. 첫 주말인 30일과 12월 1일은 하루 2000여장의 인터넷 예매 티켓이 완전 매진됐으며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서양 근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사조 중 하나인 '빈 분리파' 작가들의 회화를 중심으로 세계 디자인 역사를 바꿔 놓은 빈 디자인 공방의 공예품 등 총 191점을 전시한다. 에곤 실레의 대표작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을 비롯해 빈 분리파 거장들의 대표 걸작 원화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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