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고액 자산가들이 지난주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의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초고수는 올릭스를 집중 매수했다. 1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계좌 평균잔액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은 지난달 22~29일 알테오젠(약 138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할로자임이 알테오젠에 피하주사(SC) 제형 전환 기술 관련 특허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알테오젠 주가는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고점 대비 38.53% 급락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증권가에선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보고서가 속속 등장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객이 지난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올릭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릭스의 비만치료제 OLX702A가 임상 1상에서 요요현상 없이 복부지방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술 이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체중 감량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검토한다는 소식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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